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속초시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시는 지난달까지 DB손해보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속초초·온정초·조양초·청대초·청봉초 등 관내 초등학교 5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시에 옐로카펫이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도내에는 총 34개소에 옐로카펫이 설치돼 있다.
옐로카펫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아동인권센터가 만든 안전시설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옐로카펫은 바닥부터 벽면까지 삼각형 형태로 노란색을 칠해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옐로카펫 설치 효과 분석에 따르면, 옐로카펫 미설치 횡단보도 주변의 평균 차량속도는 33.6km/h인데 비해, 옐로카펫이 설치된 횡단보도 주변의 평균 차량속도는 16km/h로 옐로카펫 설치에 따라 주행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애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이 보여주듯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주변에 대한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에 지자체와 기업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아동 안전사고 사망 중 교통사고 비율은 44%에 달하고, 그 중 81%가 횡단보도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청대초교에 설치된 옐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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