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포초등학교가 내년 신입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대포초교는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엑스포광장과 주요 도로변 등에 ‘100년 역사 대포초등학교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1인 1국악기 특색교육, 재능 톡톡 동아리 활동’과 ‘천연잔디, 등하교차량, 다양한 체험거리 무상’ 등 학부모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자랑거리를 담았다. 공동통학구역(조양초·청대초·청봉초·소야초·교동초 등) 내 도심권 취학 대상 아동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대포초교에 따르면 내년 대포초교 1학년 취학 대상 아동은 현재 3명이다. 하지만, 이들 3명이 모두 대포초교에 온다는 보장이 없어 신입생 유치가 절박한 상황이다. 올해도 학교 관내 취학 대상 아동 수는 3명이었으나 3명 모두 시내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나마 공동통학구역 취학 대상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 덕에 도심권에서 3명이 입학해 신입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현재 대포초교 1학년은 공동통학구역에서 입학한 3명과 전학생 1명 등 모두 4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 측은 내년 신입생 유치를 위한 현수막 게첨 외에 학생들의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내용이 담긴 ‘대포초교 이것이 특별합니다’라는 안내 전단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배포하고 있다.
지난 1919년 4월 1일 개교한 대포초교는 개교 100년 동안 지금까지 3,96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70년대에는 한 학년에 2학급씩 700여명이 재학했으며, 지금은 학생 수 감소로 47명이 재학하고 있다.
대포초교와 총동창회, 대포번영회 등 지역사회는 그동안 학생 수 증가를 위해 장학금·교복구입비 지원, 학교통학버스 기증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대포초교총동창회는 지난 6월 16일 모교 운동장에서 동문가족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식 및 제막행사를 열었었다.
임상호 대포초교 총동창회장은 “내년에 더 많은 신입생이 모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 및 홍보활동에 나서겠다”며 “개교 100년의 역사가 200년, 300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포초교 관계자는 “작은 학교 특성에 맞게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1대 1 학습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동문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동문들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학교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대포초등학교가 엑스포광장 주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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