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국내 소형항공기 시대를 연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플라이강원 취항과 일본여행 자제 등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해온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매일 하루 2편씩 오가던 양양∼제주노선을 이달 말까지 금요일과 일요일 총 4회만 운항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매년 겨울철로 접어드는 11월 말부터 온천여행지로 각광받던 일본 기타큐슈 노선도 일본과의 갈등에 따른 여행자제여파로 수요가 급감,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제주노선 운항 중단은 지난달 취항한 플라이강원이 하루 2회 제주노선을 운항하면서 항공운임료도 더 싸게 책정해 경쟁력에서 밀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이강원이 제주노선을 증편하면서 중형항공기로 쏠림현상까지 더해져 소형항공기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라이강원의 제주노선 일정이 황금시간대로 배정돼, 그동안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를 이용하던 승객들도 플라이강원으로 몰리면서 최소한의 탑승률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상대적 박탈감에 더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양양국제공항에서 항공기를 운항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양양국제공항에서 지속적으로 운항하는 것이 가능할지 회의적인 상황”이라며 “양양국제공항이 단 한 대의 비행기도 뜨지 못할 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썼는데, 너무 시장논리로만 접근하는 행태에 비애감마저 든다”고 섭섭해 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2009년 8월 18인승 소형항공기를 도입, 에어택시로 양양국제공항에서 첫 취항한 후 30인승, 50인승 등을 차례로 들여와 양양국제공항의 소형항공기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내년 1월 양양국제공항에서의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인 가운데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입지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국제공항 2층 발권데스크에는 플라이강원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나란히 업무를 하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이달 말까지 금요일과 일요일 4회만 제주노선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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