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양양 3.1만세운동’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함홍기 열사 묘역 재정비사업을 마치고 지난 23일 함 열사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를 지냈다.
군은 올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양양 손양면 가평리 강원외국어교육원 연수원 뒤편에 위치한 함홍기 열사의 묘역 정비사업을 벌였다.
군은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낙산대교와 양양쏠비치 간 도로 중간에 위치한 함홍기 열사 묘역 진입로를 길이 300m, 폭 2m의 황토포장길로 개설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묘지 주변에 잔디를 식재하고 안내표지판을 새로 설치했다.
군은 함홍기 열사의 묘역이 재정비됨에 따라 주변에 자리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연계,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양양군의 3.1만세운동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기미년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1919년 4월 4일 손양면 가평리 이장이었던 함홍기 열사는 22세의 꽃 같은 나이에 일본경찰서장에게 화로를 던지며 항거하다 순국했다. 매년 3월 1일 후손들이 양양을 찾아 그의 넋을 기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함흥기 열사의 유족들이 지난 23일 현지에서 묘역 재정비 사업을 마치고 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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