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 111명을 비롯해 총 156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4시 집계 이후 52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보건소에는 주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요청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속초시의 경우 의심증상을 보인 주민이 병원에 호송되거나 시료검사를 받기는 했지만,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의 불안감으로 관광객 방문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끼치는 여파가 상당해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삶도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실제 관광객이 줄면서 음식점들이 직원을 줄이고 있고, 어민들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수산물 소비가 줄고 어가가 하락해 조업을 나가도 출어경비를 건지기가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속초수협 위판고가 50% 정도 줄어들었다. 콘도들은 관광비수기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취소됐고, 이는 고스란히 지역 상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에 집중하면서도 지역 상경기 위축을 타개할 나갈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도록 실제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지원책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도 서로 힘이 돼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속초지역의 한 상가주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 상인들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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