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종합중앙시장상가 경사로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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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보행 편의 위해 1층 출입구~닭전골목 연결 / 이달 추진 계획…일부 상인들 “급경사로 효용성 떨어져”

등록날짜 [ 2020년03월16일 13시40분 ]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닭전골목에서 속초종합중앙시장 1층 상가로 연결되는 2개의 현관 출입구에 장애인 등의 보행 편의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사로 설치를 반대하는 상인들은 1층 상가 현관 출입구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급경사여서 장애인들의 이용이 쉽지 않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을 추진하는 속초종합중앙시장 지역선도형시장 육성사업단(육성사업단)은 현재의 목재계단이 낡아 교체가 시급한데다 시장을 찾는 장애인과 유모차 사용 고객들을 위해 경사로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상가 상인들과 육성사업단에 따르면 육성사업단은 속초종합중앙시장 지역선도형시장 육성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닭전골목에서 1층 상가 현관 사이 목재계단을 석재계단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단 양쪽에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육성사업단 관계자는 “목재계단이 설치된 지 너무 오래된데다 경사로도 없어 장애인들과 유모차 사용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종합중앙시장상인회 측에서 목재계단을 석재계단으로 교체하면서 경사로 설치도 요구해 이달 중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종합중앙시장 일부 상인들은 상가 1층 출입구 현관 계단 경사로 설치는 효용성이 떨어져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닭전골목에서 상가 1층 출입구 현관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급경사여서 경사로가 설치될 경우 일반 휠체어는 물론 전동휠체어도 경사로를 오르기가 쉽지 않고, 예전에도 이런 문제로 경사로를 설치했다 철거한 적이 있는데 지금 다시 경사로를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야외 쉼터 광장 인근과 동화장 인근 출입구 등에 이미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는데 이용하기 용이하지 않은 경사로를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며 “계단 또한 예전에 겨울철 미끄럼 사고 우려 등으로 석재계단에서 목재계단으로 바꿨는데, 다시 석재계단으로 교체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육성사업단은 “장애인과 유모차 사용 고객들이 경사로가 없어 야외쉼터와 동화장골목 인근의 출입구로까지 이동해 1층 상가로 진입해야 하는 불편 등으로 상인회 측이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인회 측과 충분히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