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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영랑호 빌라콘도, 1년 다 되도록 방치
불에 탄 건물·잔재물 그대로…산책객들 ‘눈살’ / 리조트측 “피해배상 소송 대비 당장 철거 어려워”
등록날짜 [ 2020년03월30일 12시05분 ]
4·4 고성·속초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랑호 산책로 주변의 빌라형 콘도가 산불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철거되지 않고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돼 있어 산책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랑호리조트 측은 현재 콘도 철거를 위해 분양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의 작업을 진행 중인 데다, 향후 피해보상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 대비해 당장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관광지 경관 훼손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오전 찾은 영랑호 범바위 인근의 산책로에서는 모처럼 화창한 봄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산책로 바로 옆에는 지난해 대형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빌라형 콘도 3동이 폐허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산불에 검게 그을린 건물 외벽과 건물 바닥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각종 잔재물 등은 산불이 발생했던 1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저기 깨진 유리조각과 부서진 창틀 잔해 속에서 새봄을 맞아 새순이 돋아나고 있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걷기운동을 하던 40대 여성 주민은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됐는데 왜 저 건물들을 철거하지 않고 폐허로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요즘 날이 좋아 매일 나오는데 볼 때마다 보기가 안 좋다”고 말했다.
여기서 300여m 떨어진 화랑도체험장 인근의 빌라형 콘도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이곳에는 검게 그을린 채 건물 골조만 남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콘도가 8동이나 됐다. 건물 내부와 주위에는 타다 남은 각종 잔재물들이 수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어 산책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산책객은 “검게 그을린 건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건물 내부와 주위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잔재물들은 왜 1년이 다 되도록 치우지 않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더욱이 건물 골조만 앙상히 남은 일부 빌라형 콘도들의 경우 산불 피해 잔재물들이 위험스럽게 건물 외벽에 걸쳐 있어 강한 바람이 불면 낙하 위험도 있어 조속한 수거 및 처리가 시급해 보였다.
지난해 4월 대형산불로 영랑호리조트 빌라형 콘도 61동 중 27동이 피해를 입었다.
리조트 측은 산불 피해 콘도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화재위험과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지난해 분양 회원들에게 철거와 관련한 동의안내서를 보냈었다.
당시 리조트 측은 “분양 회원들 중에는 콘도 회원권 상속 등의 문제가 정리 안 된 회원 등이 있어 동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불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리조트 측은 “분양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동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동의 작업)진척이 기대만큼 안 되고 있다. 또 건물 철거를 못하는 것은 (산불 피해배상과 관련한)소송이 진행될 경우 현존물이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지금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4·4 고성·속초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랑호 산책로 주변의 빌라형 콘도가 산불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철거되지 않고 흉물스럽게 그대로 방치돼 있어 산책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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