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안전하게 레저활동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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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서피비치, 해변요가 인기 / 해변 캠핑장·계곡 야영장도 각광 / 사회적 거리두기 맞춰 운영

등록날짜 [ 2020년04월06일 15시47분 ]

코로나19로 인해 설악권을 찾는 봄철 상춘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핑해변과 캠핑장 등이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서핑전용해변인 양양 현북면 중광정 서핑해변은 (주)라온서피리조트(대표 박준규, 서피비치)의 친환경 맞춤형 해변설계와 겨울서핑까지 사계절 서핑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서퍼들이 찾는 가장 핫한 해변으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겨울 첫 겨울서핑을 선보이며 사계절 서핑에 물꼬를 튼 이곳은 본격적인 서핑 시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춘 맞춤형 서핑코스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피비치는 많은 이들이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적정한 가격의 꾸러미 상품을 주력으로 해변에서 이뤄지는 필라테스의 간격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시행하고 있고, 운영시간도 오후 7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안전한 서핑문화 정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피비치는 필라테스를 보다 확장한 해변요가 상품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주변의 산림과 연계한 해변·산악 교차 관광상품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지난달 29일 서피비치를 찾은 관광객 이하늘 씨(36, 안양)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너무 적어서 힘들었는데, 동해안의 푸른 바다 위에서 서퍼들 간에도 서로 거리를 두면서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한 부부는 “집에서부터 자가용으로 도착해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안전한 숙박시설을 잡아 해변에서 지내니 집안에만 머물던 아이들이 너무 신나하고 즐거워 한다”며 “이제 기온도 올라가고 해서 앞으로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구와 죽도 등 다른 서핑 해변에도 많은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서핑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끊임없이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객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해변 주변에 위치한 캠핑장들도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가족단위 야외활동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죽도와 인구, 설악해변 인근에 위치한 주차장에는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캠핑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주말을 이용해 해변 캠핑장을 자주 찾는다는 이호건 씨(49, 서울)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지만, 동해안 해변은 심적으로도 안전한 것 같아 가족들과 주말이면 항상 찾는다”며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저녁 한 끼를 먹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봄철을 맞아 계곡이 많은 서면지역에는 자연휴양림 예약이 잇따르고 있고, 여름과 가을에 주로 붐비던 야영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캠핑과 야영을 겸할 수 있는 농장 카페들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휴식처로 떠오르며 주말이면 고객들로 북적인다.
서면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5월 이후는 돼야 몰리던 야영객들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주말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쉬다가 갈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