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속초지역 축제·공연·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9~31일 열려던 제5회 실향민문화축제를 오는 9월로 연기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축제 개최 시 행사장을 찾는 실향민 1세대들의 안전을 고려해 (재)속초문화재단, 이북5도민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축제를 연기하는 대신 9월에 실향민들을 위한 더 알찬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시는 또 오는 6월 초순 열릴 예정이던 2020설악ASTC아시안컵트라이애슬론대회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대회를 연기할 경우 국내 다른 대회와 일정이 겹치게 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7월 초순에 열린 설악트라이애슬론대회에는 전국에서 900여명의 선수와 동호인 등이 참가했었다.
다음 달 2~5일 4일간 청초호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 계획이던 ‘속초 봄빛 축제 청초누리’ 도 연기가 결정됐다. 시는 행사 개최를 위한 업체 선정 등의 작업을 마쳤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득이 연기를 결정했다. 추후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개최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5년 만에 부활해 올해 2회째인 ‘속초시민의 날’ 행사도 다음 달 21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조심스럽게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시민의 날 행사까지는 시간이 있어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순에 열릴 예정이던 설악벚꽃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예술행사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20일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복받아라! 김용임&남상일 희희낙락 콘서트’를 비롯해 △산불피해 위로 봄날의 희망콘서트(당초 개최일 4월 24일) △강원영동 CBS 음악콘서트(4월 29일) △시민과 함께 하는 찬란한 콘서트 시즌2(5월 23일) △가족공감 그대를 사랑합니다(6월 20일) 등의 행사가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축제 및 문화예술행사 등을 부득이 연기하게 돼 아쉽다”며 “그 대신 더 풍요롭고 알차게 행사를 준비해 지역주민들에 선사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