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코로나19로 닫혔던 학교 문이 열렸다. 이날부터 고 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당초 개학일이 3월 2일이었으니, 80일 만에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 것이다. 설악권 고등학교도 고3 학생들이 등교해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발열체크를 한 후 교실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에도 발열 체크를 하고, 식사는 거리두기로 인해 교대로 했다. 도교육청의 20일 고3 출결현황에 따르면 등교중지(출석인정 결석) 학생 43명, 귀가조치 학생 32명, 체험학습 신청 학생 6명으로 파악됐다. 전국 고3 학생 출석률은 95.2%였다. 속초지역은 이날 별다른 이상 없이 등교수업을 마쳤다.
고3에 이어 고2 이하 학생들도 일주일 단위로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각각 등교한다. 도교육청은 입시·진로 등이 시급한 고3은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학년은 학생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실정과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종합해 격주 또는 격일 등교 등 등교수업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학교별로 시차등교와 수업시간단축 운영 등 다양한 학사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의 등교수업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체계의 시험대가 될 거라고 한다. 학교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 생활방역에 비상이 걸리는데다, 입시 일정 등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쉬는 시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지만,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이상이 없을 때에만 등교를 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아직 위험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