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초·중·고교가 지난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하면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속초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늘어나 보건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일부터 지역의 고1, 중2, 초 3~4학년의 3차 등교가 시작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수 있어 감염 예방을 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검체채취를 받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속초시보건소에 따르면 지역의 초·중·고교가 등교한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15~20명의 학생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등교 개학 초기인 지난달 하순에는 1일 30건의 학생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나, 선별 진료 강화로 줄어들었다.
보건소는 등교 초기 학생들이 몰리면서 진단검사에 차질이 우려되자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일반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에 한해 검체채취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로 지난 4일에는 속초보건소에서14건, 속초의료원선별진료소에서 5건 등 19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 지역의 고1, 중2, 초 3~4학년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다시 진단검사가 등교 개학 초기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등교 개학 초기에는 학생들이 두통과 설사 증상만 있어도 무조건 선별진료소를 찾아 업무가 늘어나 직원들이 애를 먹었다”며 “지금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선별진료소에서 일반 병원을 찾도록 유도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 한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달리 몸에 열이 났다가 내렸다 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학생들이 꾸준히 선별진료소를 찾을 것 같다”며 “더구나 지난 3일부터 3차 등교가 시작돼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보건소는 지난 2월 하순 2명의 주민이 코로나19 확진된 데 이어 3월 하순에는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주민 1명이 추가 확진되자 감염 예방과 방역활동을 강화했었다.
보건소 직원들은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계속해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총 1,255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3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3명 모두 완치됐다.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1,250명은 음성, 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총 382명이었으며, 이중 350명은 격리가 해제됐고, 32명은 현재도 자가격리 중이다.
지난 3월 하순 입국한 해외입국자 287명 가운데 28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상태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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