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8일 양양군에서 개막할 예정인 제55회 강원도민체육대회와 제13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강원도체육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6월 5~9일에서 8월말 개최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 체육회는 이달 말 개최 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인 가운데 양양군과 지역 체육회를 중심으로 내년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양양군은 대회 개최를 위해 경기장을 확충하고 운영계획도 세워놓았지만, 선수단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해 열자는 의견을 도체육회에 전달했다고 한다.
양양군과 체육회는 대회가 열려도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에서 참가 선수단이 줄어 사상 처음 지역에서 여는 도민체전이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지난해 54회 도민체전에는 1만여명이 선수단이 참가했다. 또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행정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송이축제와 연어축제, 가을단풍철까지 이어지는 성수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8월말에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대회를 치러내기에는 현실적으로 벅차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더욱이 8월이면 무더위가 가시지 않을 때여서 선수들이 뙤약볕 아래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감안하면 선수선발 등을 위해 대회를 무작정 미룰 수는 없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도민체전의 내년 순연은 전국체육대회 개최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결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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