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동안 변방에만 머물던 강원도를 글로벌 중심으로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이병남(48) 조정관은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시작했던 지난 2002년부터 실무를 총괄하며 성공적인 개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성 공현진 출신으로 속초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조정관은 지방고시 2기로 강원도청에 들어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사전 기획에서부터 유치활동, 2번의 고배, 3수 끝에 유치 등 15년간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해온 숨은 주인공이다.
특히 IOC에 제출한 다큐먼트 작업을 주도하며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프리젠테이션을 비롯해 남북분단의 중심에 서 있는 강원도의 특성과 평화올림픽 지향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친환경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상종목이 열리는 발왕산을 비롯해 가리왕산 정상을 30회 이상 오르며 환경훼손 최소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조정관은 “IOC의 요구 조건에 맞추기 위해 베어낸 나무는 전체 슬로프의 0.2%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친환경적으로 열겠다는 조직위원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된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당시 3수에 나선 강원도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 속에서 친환경적이며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이 조정관은 일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관련시설 건설비용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우려와 관련, 원주∼강릉구간의 복선화는 올림픽 건설비용이라기보다는 당초 계획돼 있는 국가철도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체 경기장 건설비용은 9,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중에서 경기장 집중도가 가장 뛰어나고 역사상 처음으로 세부종목이 100개를 넘는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획을 긋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조정관은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후 현재 연간 2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2018평창동계올림픽도 흑자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메가스프츠 개최 후 공공인프라의 활용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미리 마련하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경기장은 일부 철거를 전제로 건설비용을 축소해 중국을 비롯한 차기 동계올림픽 유치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라고 했다.
이병남 조정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경제관점을 넘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지향하며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무한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임용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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