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동명동 우렁골 마을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공사로 소음·분진 등의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롯데캐슬 신축 공사현장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우렁골 마을 주민 50여명이 ‘지역주민 무시한 아파트 공사 원천 백지화 하라’, ‘못살겠다 소음·먼지 지역주민 다 죽인다’, ‘아파트 공사 결사 반대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롯데건설 아파트 동명동 주민피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기자회견장에 ‘생존권을 해치는 아파트 공사 허가를 취소하라’ 등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비대위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소음, 분진, 미세먼지에 창문을 열어 놓고 살 수가 없고 중장비의 굉음 소리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가 건축 잔재물 철거와 관련해 속초시에 제출한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 증명서에는 △평균 초속 8m 이상 시 공사 중단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진 덮게 설치 의무화 △분진망 설치 △소음·진동 규제 기준 준수를 위한 저감 대책 이행 △작업시간 엄수(오전 8시~오후 6시30분) △공사 장비 시간대별 분산 투입 등을 하겠다고 했으나, 이행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아파트 공사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정, 생활환경을 파괴하는 업체 관계자들은 당장 사업을 중단하고 주민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오전 시청과 공사현장에서 주민 4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철거업체를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도 낼 예정”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롯데건설 아파트 동명동 주민피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롯데건설 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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