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춘계배구연맹전 결승서 광주전자공고 3대0 완파
이하늘 최우수선수상…“선수들 신장 커져 높이 배구”
속초고등학교(교장 최종호) 배구부(감독 조길현)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처음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속초고는 지난 1일 오전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광주전자공고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6, 25-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속초고는 지난달 23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천안고(0-2), 부산 동성고(2-0), 구미 현일고(2-0)와 맞붙어 2승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익산 남성고를 3-0으로 꺾은 속초고는 준결승에서 수원 수성고를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속초고는 레프트 이하늘·권태욱(3년), 세터 박현빈(2년), 라이트 김민석(2년), 센터 양수현(2년)·함동준(3년), 리베로 강성규(2년)가 결승전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상에서는 이하늘이 최우수선수상, 박현빈이 세터상을 수상하고 권태욱이 우수 장학금(50만원)을 받았다. 임영일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조길현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이유로 선수들의 신장이 커져 높이 배구가 가능했고 블로킹이 좋았던 점을 꼽았다. 속초고는 그동안 신장에서 열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센터 양수현(199㎝) 등 195㎝ 이상 선수가 3명이나 된다.
조 감독은 “코로나19로 선수들의 훈련시간이 적었다. 전체 훈련을 6월 3일부터 시작했다. 20일 가량의 훈련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지면 3관왕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 속초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그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전국체전 우승’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밝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체전 개최 예정 5개 시·도가 지난 3일 체전을 1년씩 순연하기로 합의, 올해 101회 전국체전은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됐다.
속초고는 지난해 9월 열린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이번 대회 4강에서 만난 수원 수성고를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7-25)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정상에 등극해 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고가 지난 1일 2020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연맹전에서 우승한 후 선수들과 지도자,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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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진 100·200·400m계주 3관왕
제11회 한국 U18 육상경기대회…단거리 두각
김민혁 멀리뛰기 준우승…10종 경기 2·3위 차지
속초육상이 설악고 육상부의 활약으로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경보와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강은길 감독과 곽은주 지도자가 이끄는 설악고 육상부는 강원도 정선에서 지난달 25~28일 열린 제11회 한국 U18(청소년) 육상경기대회에서 100m, 200m, 400m계주를 석권하며 단거리 전국 최강자에 올랐다.
우리나라 육상 단거리 유망주로 손꼽히는 박원진(2학년)은 이번 대회 100m 결승에서 10초64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m에서도 21초81로 역시 1위에 올랐고, 400m 계주까지 우승을 거머쥐면서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김민혁(1학년)은 멀리뛰기에서 6m63cm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육상 10종 경기에 출전한 장남준(2학년)은 종합 2위를, 김창유(2학년)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박원진·김민혁·장남준·김호성 등 4명이 100m씩 나눠 뛴 400m 계주에서 설악고는 43초03의 좋은 기록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뒷심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박원준은 가속력이 뛰어나 꾸준히 기록 경신이 기대되는 단거리 유망주다.
설악고 육상부는 6년 전 주대하(현 도의원) 전 감독을 중심으로 박태권 속초시청 육상감독이 불모지에서 경기력 향상의 디딤돌을 놓았다.
여기에 최용수 육상연맹회장과 김형수 전무 등이 많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강은길 감독과 세단뛰기 선수출신인 곽은주 지도자를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강은길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의 어려운 훈련을 잘 따라줘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며 “박성기 교장선생님과 동문들, 주대하 전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욱 노력해 속초육상의 새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곽은주 지도자는 “훈련방식의 다양화와 집중화로 속초가 단거리 육상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며 더욱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곽승연 ㈜만석닭강정 대표도 속초육상의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기자 joo6953@hanmail.net
설악고 육상부 박원진이 100m 결승선을 가장 먼저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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