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고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라고 챙겨 주니, 너무 고맙습니다.”
천년고찰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이 무더운 삼복더위를 맞아 양양관내 6개 읍면을 돌며 홀로 사는 어르신 1,000명에게 간편 보양식과 파스 등으로 구성한 행복꾸러미를 전달해 고마움을 사고 있다.
낙산사 주지이자 무산복지재단 이사장인 금곡 정념스님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어르신들이 노인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경로잔치도 열지도 못하는 형편을 고려해 스님들과 직원들이 대신 ‘찾아가는 행복꾸러미’ 전달 이벤트를 열어 어르신들을 위로케했다. 행복꾸러미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삼계탕과 곰탕 등 간편 보양식을 비롯해 과자와 사탕 등 간식과 음료수에 한방 파스까지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세심하게 담았다.
낙산사 스님들과 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양양읍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손양면과 강현면, 서면, 현북면, 현남면 등 6개 읍면 구석구석을 돌며 비대면으로 홀로 어르신들에게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긴 행복꾸러미를 전달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특히, 무산복지재단의 행복꾸러미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외출도 못하는 어르신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성 담긴 위로의 편지도 함께 넣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오지마을인 서면에 거주하는 한 홀로 어르신은 “자식들에게 편지를 받아본 지도 참 오래됐는데, 이렇게 보양식과 파스에 정성 가득한 위로 편지까지 넣어줘 눈물이 난다”며 “누군가 관심을 갖고 찾아준다는 것도 고맙고, 항상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으시고 위안을 주시는 정념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낙산노인복지센터 덕원스님은 “항상 어르신들을 모실 때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대하라는 금곡 주지스님의 가르침으로 재단 직원들도 어르신들을 대하고 있다”며 “행복꾸러미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시고 하루속히 밝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뵙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기원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산하 기관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행복꾸러미를 전해 받은 어르신이 스님들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스님들과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행복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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