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동서고속철도(93.7km)와 동해북부선의 내년 말 동시 착공이 확정된 것을 축하하며 감사드린다. 참으로 오랜 기간 기다려온 숙원사업이 이제야 가시권에 들어왔다.
동서고속철도(춘천~속초)는 2021년 착공하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동해북부선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역간(110.9km) 철도사업은 2021년 착공하여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2조852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규모 투자가 시행되는 만큼 투자의 효과 극대화가 우선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동서고속철도(서울~속초)는 최종 완공 시 수도권 관광객의 동해안 운송이 주 역할일 것이다. 동해북부선은 완공 시 부산에서 시작되는 화물의 유럽 운반을 주 역할로 할 것인 바, 이는 아시아(일본, 중국, 동남아)와 유럽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화물의 운송을 담당할 것이므로 대단한 물류 혁명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물류혁명을 위해서는 북한 통과지역의 철로개선사업이 필수 조건이다. 당장 시기는 확정할 수 없지만, 남북한 경제협력 합의를 조건으로 착공 시 수도권의 철도공사용 장비와 자재가 북측 동해안으로 운송돼야 하는 바, 그 방법으로는 동서고속철도로 운송을 시작하여 동해북부선 속초~제진역을 통과하여 북측으로 운반하는 방안이 최선이라 할 것이다.
동해북부선이 강릉에서부터 고성 제진역 방향으로 공사를 시행할 경우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되고도 동해북부선과의 연계역인 속초~제진역 구간의 완공이 늦어지는 관계로 투자효과를 제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동서고속철도 공사가 먼저 완공되는 계획을 감안하여 동해 북부선 구간 중 제진역에서 우선 착공하여 속초역까지 완공하면 대규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경우 혹은 북측지역 철도 개선사업에 필요한 화물 운반 시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여러 면에서 가장 높은 투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성군은 광역 대중교통인 철도와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절벽 지역이다. 동서로는 백두대간에 막혀있고 남북으로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고립무원 상태인 점도 고려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뒤늦게나마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철도 착공을 추진하는 건설교통부와 강원도 그밖에 철도기부행사를 주관하는 민간단체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역 구간 중 제진역에서 강릉 방향으로 우선 착공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릉과 제진역 양방향에서 동시에 착공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최태욱
전 재경고성군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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