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람.불(대표 석경환)이 작품 <그날, 그날에>로 제37회 강원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고래>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다.
파.람.불은 개인상에서도 작품을 연출한 변유정 씨가 연출상을, 김노인 역을 맡은 김강석 씨가 최우수연기상을,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남궁진 씨가 무대예술상을 받아 4관왕을 이뤘다.
극단 청봉(대표 최은희)은 작품 <여우-소녀는 울지 않는다>로 동상을 수상했다.
극단 파.람.불은 오는 28일부터 세종시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한다.
한국연극협회 도지회(회장 조민철)가 주최한 제37회 강원연극제는 도내 5개 극단이 참여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삼척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연극제는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되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참가 작품의 공연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그날, 그날에>는 지난 2018년 작고한 극작가 이반 전 속초예총 회장의 대표 작품이다. 속초에 자리 잡고 살던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김노인(김강석), 박노인(남호섭), 북청댁(김영주)이라는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실향민 1세대인 김노인과 2세대인 아들 창길(윤국중)이의 세대갈등도 작품의 중요한 뼈대를 이룬다.
석경환 극단 파.람.불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우선 고생한 단원들과 객원배우들 연출, 스태프 분들의 희생과 열정으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몇 해 전 이반 선생님과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했는데 조금 늦은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극단 파·람·불은 1989년 창단해 1991년 <한씨연대기>와 2015년 <전명출평전>으로 각각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작품 <고래>(극본 이해성·연출 변유정)로 금상을 받았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 24일 삼척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극단 파.람.불 단원들이 대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