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휴게소, 생태탐방시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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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휴게소, 생태탐방시설로 변신

도, 철거 후 생태축 복원사업 추진

등록날짜 [ 2016년05월30일 14시06분 ]

고성 미시령 옛길 정상에 흉물로 방치돼 있는 휴게소가 단절된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생태탐방시설로 탈바꿈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강원도는 내년 3월부터 2018년말까지 미시령 옛길 정상 휴게소와 주차장을 철거하고 도로 개통으로 단절된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62억원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고성·인제군과 함께 추진한다.
고성과 인제를 잇는 미시령(해발 826ｍ)은 백두대간 최북단으로 멸종위기종 산양 등이 디엠제트(DMZ)로 이동하는 국가 핵심 생태축이다. 하지만 1959년 미시령에 도로가 개통되면서 생태축이 단절됐다. 도는 1900년대 이전의 지형도와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미시령 휴게소 건설 전 지형을 파악, 단절 전 과거 모습대로 되돌릴 계획이다. 주변에 자생했던 나무·풀 등을 옮겨 심는 등 예전 모습 그대로 식생을 복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미시령 정상에 설치된 휴게소와 주차장을 모두 철거해 생태탐방시설을 마련한다. 아스팔트도로는 생태도로로 재시공하고, 주차장 터 일부는 산악자전거 대회 등 소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생태광장으로 조성한다.
지난 1990년 민간인이 건립해 도에 기부체납한 미시령 휴게소는 2006년 5월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임차인이 운영을 포기해 2011년 2월 폐쇄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휴게소 자리에 생태탐방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2012년 5월 강원도로부터 매입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