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해변과 서핑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양 현북면 하조대권역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딛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며 관광거점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하광정리를 중심으로 한 하조대권역은 인근의 서피비치가 최근 전국적으로 가장 핫한 서핑해변을 떠오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서피비치는 이국적인 서핑해변의 면모를 갖춰나가며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서퍼들과 관광객들의 건강과 안전한 서핑문화 정착을 위해 기존 서핑프로그램에 해변 필라테스를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바다 품은 하조대 매력 만끽
여기에 양양군이 명승지인 하조대 일원에 조성한 전망대 둘레길은 드넓은 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힐링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연장 202.4m, 폭 2.0m의 데크로드가 설치된 하조대 전망대 둘레길은 지난해 11월 준공 후 바다를 품은 하조대의 매력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하조대의 전통적인 관광코스인 전망대와 애국송 등은 둘레길과 연계한 힐링코스로 여전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애국송에서 바라보는 하조대의 푸른 동해바다는 관광객들에게 휴양 그 자체이다.
하조대 방파제를 돌아 설치한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해파랑 길 연계사업으로 41코스와 42코스 탐방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전망대는 기존 군부대 초소를 활용해 1층은 군부대 초소로, 2층에는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탐방객들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함께 바다조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 피서철에는 해수욕객과 서핑객들이, 가을에는 단풍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이처럼 서핑과 바다조망을 토대로 하조대권역은 그동안 장기간 방치되던 집단시설지구 주변 개발사업도 활성화 기미를 보이며 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7번국도 하조대 입구 중광정리 오른편으로 코레일 연수원과 국정교과서 제작업체의 연수원 신축이 확정되는 등 민자유치사업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 업체는 서피비치와 중복되지 않도록 하조&리조트 사업계획서를 마을에 제출하면서 하조대를 동해안의 서핑‧휴양복합거점 랜드마크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중광정리에 전원마을 조성
양양군은 하조대권역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부족한 거주시설을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중광정리에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광정지구 전원마을은 주변에 하조대와 서피비치 등 해변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하조대IC가 바로 근처에 있어 다양한 휴양여가생활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이 일대의 민자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조대권역 주민들도 양양군의 이 같은 인프라 확충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생에 나서고 있다.
오제남 하광정리 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하조대 해수욕장의 맞춤형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며 재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하조대 해변은 매년 피서객수가 10∼20% 증가하며 브랜드 해변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옛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로 친환경 해안개발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하조대권역은 지역주민들과 사업자, 양양군이 상생의 삼각편대를 이뤄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치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윤재복 현북면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꿔온 하조대가 양양군의 적극행정 지원 덕분에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해안개발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민자유치를 통해 하조대권역이 복합관광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하조대권역이 특화해변 활성화로 연계 개발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하조대 해변 전경.
하조대 인근에 위치한 서피비치가 주변의 개발을 견인하고 있다.
하조대 스카이워크 등대전망대가 피서객들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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