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부가가치가 높은 토종벌(재래봉) 사육농가의 육성지원을 통해 명품 토종꿀 산업화에 나선다.
국내 토종벌은 2009년 11월 낭충봉아부패병(Sacbrood Virus, SBV) 발생으로 2년 만에 전국적으로 75%가 폐사했으며, 양양군은 사육농가가 2009년 104호(1,677군)에서 2018년 25호(300군)로 크게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에 군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어 일명 ‘꿀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토종벌 종봉구입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질병검사를 통해 증명된 토종벌 352군을 외부에서 유입한 데 이어, 영양제 및 토종벌 사육을 위한 기자재 공급 등으로 양양토종벌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치료법이 없던 낭충봉아부패병에 대응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저항성 토종벌 품종을 지난해 10군을 시작으로 사육농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사업을 통해 저항성 토종벌 57군을 추가 공급했고, 올해는 강원도 시범사업인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계통 증식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토종벌 연구회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 자립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09년 이후 감소하던 토종벌 사육군수가 올해 7월 기준 사육농가 30호, 624군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군은 꿀 생산량 증대에 맞춰 꿀 용기(도자기)도 지원하면서 내년에는 1,500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양군은 관내 모든 토종벌을 저항성 토종벌로 교체할 수 있도록 자체사업의 지침을 완화해 토종벌 관내 거래를 활성화 할 계획인 가운데 토종벌(꿀)을 연어·송이·한우와 더불어 양양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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