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용 악화로 속초지역의 고용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관광객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시는 지난 24일 고용, 관광, 수출·입, 부동산 등 12개 분야에 대한 실물 경제지표와 기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도 상반기 지역 경제 동향을 분석 발표했다.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환경 악화로 올 상반기 구직건수가 3,48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5.33%(1,087명) 증가한 반면, 취업 건수는 2,114건으로 4%(88건) 감소했다. 특히 여성 취업건수는 1,694건으로 전기(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5.63%(101건) 감소했고, 지난 2018년 하반기(2,183건)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남성 취업 건수는 420건으로 전기 대비 3.19%(13건)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환경 악화로 올 상반기 실업급여 신청자는 1,619명으로 전기에 비해 70.78%(671명), 실업급여 지급총액도 113억여원으로 63.65%(44억여원)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관광객 수는 519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8만명(21%) 감소했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은 지난해에 비해 35.6%(41만7,000명)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물가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가정식 수요의 증가와 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오른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7.1%)와 경유(10.1%) 가격은 떨어졌다.
올 상반기 토지 거래 면적은 160만3,000㎡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7.78%(64만7,000㎡), 전년 동기에 비해 40.18%(45만9,000㎡) 증가했다. 매입자 거주지별 토지매입 면적은 서울(37.13%), 기타 지역(37.06%), 관내 (19.82%), 강원도(5.99%) 순으로, 서울 및 기타 지역 거주자의 토지 거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등록 사업자는 1만7,491개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61%(609개) 증가했으며, 등록 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6,455개), 음식업(2,411개), 서비스업(2,372개)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727만5,000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7.92%(281만8,000달러) 감소했고, 수입액은 1,856만3,000달러로 43.91%(566만4,000달러) 증가했다.
시는 지난 1월 발생한 자본재 수입 영향으로 무역수지 적자 또한 1,128만7,000달러로 전기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이번 우리 시가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가 관내 기업체나 기관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올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분야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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