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피서철 이어 단풍특수까지 타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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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관광객 줄어 전전긍긍/“객실가동률 저하”…“주말에 회 한 접시 팔아”

등록날짜 [ 2020년08월31일 15시40분 ]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지역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로 여름특수가 사라진 데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1년 장사의 가장 큰 대목인 단풍특수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속초지역 콘도·호텔·음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비롯해 원주·춘천 등 도내 주요 도시까지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가을 장사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이어서, 수도권 코로나 재확산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올여름 객실가동률이 전년도의 60% 수준에 그쳤다는 속초지역 콘도업계는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이 가을 단풍철 객실가동률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주영래 설악콘도호텔협의회장(속초시번영회장)은 “올여름 코로나 여파와 긴 장마로 객실가동률이 역대 가장 낮았는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는 추세여서 걱정이 많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당장 9월 객실 가동은 물론, 단풍특수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회장은 “단풍철이 연중 가장 큰 대목인데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올 한해 장사는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올가을 단풍특수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설악동 상인들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보통 9월 하순쯤이면 설악동 숙박업소에 단풍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약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설악동은 가을 단풍철 장사로 1년을 버티는데 수도권의 코로나19가 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했다.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의 음식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임용규 장사횟집번영회장은 “올여름 장사가 예년의 10% 수준인 데다, 장사동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주말에는 딱 회 한 접시를 파는 데 그쳤다”며 “더구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재확산하는 추세여서 단풍특수도 기대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노학동 콩꽃마을의 순두부식당 업주도 “순두부가게는 보통 8월 피서철과 10월 단풍철에 돈을 벌어 겨울을 버티는데, 올 여름 장사는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반 토막이 난 데다 단풍특수까지 사라질 경우 업소들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했다.
반면 올여름 피서객들이 몰려 다른 관광업체보다 사정이 나았던 속초관광수산시장의 한두삼 회장도 “1년 중 가장 큰 대목이 단풍철인데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돼 단풍철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기대했다. 고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