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부터 설악권에 있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박물관 순례’를 연재합니다. 첫 번째로 화진포해양박물관을 찾았습니다.<편집자 주>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에 가면 선박 형상을 한 아담한 전시공간이 관람객을 반긴다. 푸른 바다와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화진포 해양박물관. 이색적인 각종 어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설악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이다.
화진포 해양박물관은 어류전시관과 패류전시관,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4월 패류전시관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이후 2004년 7월 어류전시관이 개관했다.
서울의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기술팀이 설계한 어류전시관은 총 46억원이 투입돼 지상 3층 연면적 1,036㎡ 규모로 건립됐다. 해수 300톤이 들어가는 대형수족관 등 총 34개의 수족관에 수중생물 70종 700여마리가 전시돼 있다.
1층은 상어와 가오리류, 살아있는 산호초 등 열대 해수어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해양생태계를 볼 수 있다. 산호수족관에는 지난 2월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로부터 분양받은 살아있는 명태 100여마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2층은 오션비치, 아름다운 동해바다, 무척추동물관과 입체영상관 등으로 꾸며져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연어, 문어, 성게 등 총 37종 560마리의 살아있는 어류가 전시돼 있다. 입체영상관에서는 ‘호수가 된 화진포’, ‘바다의 하루’, ‘신비한 바닷속 여행’ 등을 상영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1백80도로 머리 위를 휘감는 해저터널은 마치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으며 대형상어와 가오리 등 12종류 200여 마리가 헤엄치며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류전시관과 이어진 지상 3층, 연면적 792㎡ 규모의 패류전시관에는 거인조개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와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종 4만점의 패류가 전시돼 있어 해양생태계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2층에는 밍크고래 뼈도 전시돼 있다. 어류 및 패류 전시관 3층은 전망대로 동해바다와 화진포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은 연 평균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동절기 5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군인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단체 30인 이상은 1인당 1,000원씩 할인된다. 고성군민과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면제다.
화진포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물고기의 신비로운 생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신기해한다”며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어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에 위치한 설악권 유일의 화진포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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