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철도포럼 ‘레일로 미래로–동해북부선 역사를 걸어 평화와 통일의 미래로’가 지난달 23~24일 오션투유리조트, 제진역, 송지호 등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고성군,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달 23일에는 오션투유리조트에서 본 행사인 남북 철도 연결에 관한 포럼을 열었고, 다음날에는 송지호에서 동해북부선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동해북부선 유적을 탐방했다. 포럼에는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천 전 차관은 ‘남북철도 연결의 의미와 접경도시 역할’이란 발제에서 “동해북부선이 완공되고 대륙으로 철도가 연결되면 고성이 해양과 대륙을 잇는 환동해 에너지·자원 경제벨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남북관계 발전 과정에서 남과 북의 고성이 상생하고 번영하는 날이 어서 오기를 염원했다. 또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북한철도 현황과 남북 동해선 철도 연결과제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박흥수 철도기관사는 ‘남북을 잇고 대륙을 달린다’라는 제목으로 분단된 남북 철도의 현실을 짚었다.
다음날 송지호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는 함명준 군수,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막식 후 옛 동해북부선 구간이었던 송지호 철교 교각을 되살려 조성한 산책로를 걸으며 남북 화해의 의미를 되새겼고 공현진 터널, 간성역 터, 북천 철교, 배봉리 교각 등 동해북부선 유적과 제진역을 탐방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달 24일 함명준 고성군수,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지호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기념 조형물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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