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도 이렇게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연탄과 기름을 전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대한불교 조계종 낙산사(주지 금곡스님)와 무산복지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으로 온기를 전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7일 오전 10시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주지이자 이사장인 금곡 스님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열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양양읍을 비롯한 6개 읍면 220세대에 각 150장씩 연탄 3만3,000장과 70세대에 난방유 1만4,000리터, 290세대에 쌀 각 10kg씩 2,900kg과 겨울저장식품키트 220박스 등 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5가구의 노후 연탄보일러를 교체한다. 2012년 첫 연탄나눔을 시작해 지금까지 2,585세대에 3억여원 상당의 연탄과 난방유, 겨울철 저장식품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쿠폰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날 금곡스님과 직원들은 폐광지인 서면 장승리의 독거노인 6가구를 찾아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로해 고마움을 샀다.
금곡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어르신들이 힘든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워 이렇게 직접 찾아뵙게 됐다”며 “아무리 시대가 각박해지고 어려워진다고 해도 함께 나누면서 서로를 보듬어 가겠다는 자비로운 마음만 있으면 행복은 언제나 함께하는 만큼, 부처님의 큰 뜻과 설악무산 큰스님의 실천적 봉사정신을 받들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더욱 신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금곡스님을 중심으로 노인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설날과 추석 경로잔치, 겨울철 사랑의 연탄 지원, 어린이와 청소년 장학금 수여 및 문화체험캠프 운영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주현 기자
금곡 스님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을 나르고 있다.
금곡 스님이 서면 장승리 어르신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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