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람.불(대표 석경환)이 작품 <그날, 그날에>(이반 작·변유정 연출)로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고래>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작에 올랐다.
파.람.불은 개인상에서도 김강석(김노인 역) 씨와 남호섭(박노인 역) 씨가 연기상을, 김일태 속초연극협회 지부장이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16개 시·도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개최됐다. 파.람.불은 지난달 29일 세종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날, 그날에>는 지난 2018년 작고한 극작가 이반 전 속초예총 회장의 대표작으로 1988년 속초 연극인들이 이 작품으로 제6회 전국연극제에서 장려상(3위)을 수상했었다.
작품은 속초에 자리 잡고 살던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김노인(김강석), 박노인(남호섭), 북청댁(김영주)이라는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실향민 1세대인 김노인과 2세대인 아들 창길(윤국중)의 갈등을 통해 고향의 다른 의미도 이야기한다.
민경(한길 역)·장학철(섭섭 역)·양흥주(어부1 역)·김성호(어부2 역)·신오일(어부3 역)·고문선(길자네 역)이 함께 출연했다. 신오일 전 속초시연극협회 회장은 32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속초연극은 그동안 대한민국(전국) 연극제에서 극단 파.람.불이 1991년 <한씨연대기>와 2015년 <전명출평전>으로 각각 대상을 수상하고, 금상 7회, 은상(장려상 포함) 4회 등 총 13회 상을 받았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극단 파.람.불의 김강석(오른쪽 세번째) 씨와 남호섭(김영주 씨 대리 수상, 오른쪽 두 번째) 씨가 연기상을 받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