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요양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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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현재 9명으로 늘어…지역사회 비상 /보건당국, 입원 환자·종사자 3차 전수조사

등록날짜 [ 2020년11월23일 16시22분 ]

속초 요양병원 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요양병원 감염자가 지난 16일부터 매일 2명씩 발생해 18일 현재 6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번 확진자와 관련된 감염자는 18일 현재 7번 확진자 일가족 3명, 요양병원 입원 환자 및 종사자 6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7번 확진자는 가족 모임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속초시의 전수검사에서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음성 후 2차 검사서 확진 판정=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7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90대(14번 확진자)와 60대(15번 확진자)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15번 확진자 모두 지난 12일 실시한 1차 전수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최근 의심 증상을 보여 검체 채취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이 입원 중인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상태여서 별다른 이동 경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 환자(12번 확진자)와 40대 종사자(13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번 확진자도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13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16일 두통과 오한 증세를 보여 검체 채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에는 같은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60대(10번 확진자)와 80대(11번 확진자) 환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10번·11번·12번 확진자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 중 감염돼 별다른 이동 경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나올까 불안=요양병원 발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역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7번 확진자 발생 이후 거의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제는 공공기관에서 발송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기가 두렵다는 반응이다.
상인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다소 활기를 띠던 지역상권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신오일 교동먹거리단지번영회장은 “요양병원 발 확진자 발생 이후 사람들이 발길이 뚝 끊겨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연말연시 이전에는 빨리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속초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2일과 16일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 1·2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18일 다시 3차 전수조사를 실시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 잠복기가 약 2주 정도임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10일부터 요양병원 2개소, 요양원 13개소의 종사자 447명과 주간보호센터 11개소 종사자·이용자 347명 등 총 26개소 7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요양병원 발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