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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푸짐하게 차린 향토음식 이야기
엄경선 작가 ‘동쪽의 밥상’ 펴내/동해 생선·실향민 음식 사연 담아
등록날짜 [ 2020년11월30일 14시29분 ]
“먼 옛날 조선시대에서부터 저 위 함경도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동이라는 땅 위에 존재했던 음식이란 음식들을 모조리 수집한 음식 백과사전이 여기 있다. 동쪽 바다 웅숭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작가의 문장들이 영동 지역 음식의 생생한 원형을 우리 눈앞에 복원해낸다.” <김영건 동아서점 대표>
동해 생선과 지역 고유 음식을 그에 얽힌 사연과 함께 소개한 책이 나왔다. 속초 토박이 작가 엄경선이 지은 ‘동쪽의 바다, 물고기, 사람에 관한 이야기’ <동쪽의 밥상>이다. 아야진 바닷가에 있는 출판사 ‘온다프레스’(대표 박대우)가 펴냈다.
책 속에는 오징어, 가자미, 양미리, 도루묵, 대구, 임연수어, 청어, 도치, 홍게 등 요즘도 시장과 항포구에서 흔하게 보는 어종에서부터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춘 명태, 정어리까지 동해안 생선과 각종 젓갈, 생선식해, 아바이·명태순대, 냉면 등 함경도 실향민들의 음식이 맛깔스런 이야기와 함께 한상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여기에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사라진 요리’ 표범태반뿐 아니라 ‘동해안 석호의 보물’인 순채와 ‘달콤한 향이 사흘 동안 가시지 않는다’는 갯방풍, ‘소금가마에서 바닷물을 끓여 만들었다’는 동해안 소금 등 진귀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서민음식’이고 ‘한때는 우리나라 최대 어획 어종’으로 ‘가난한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선’이었던 명태가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것을 안타까워하며, 백석의 시와 한 대수·강산에의 노래, 옛 문헌, 신문기사로 버무려 쓴 명태 이야기를 왠지 애처로워 보이는 한겨울 인제 황태덕장에 걸린 명태 사진도 넣어 18쪽에 걸쳐 비중 있게 다뤘다.
요즘 한창 제철인 ‘양미리’는 ‘남서해안의 까나리’와 비교해 크기와 유전형질이 다르다며 “양미리라는 이름은 오랜 지역 문화의 산물이다. 같은 종의 물고기라고 해도 서해안 까나리와 분명히 구별되는 이름과 특징을 갖고 있다. 잘못된 학술명인 양미리를 다른 이름으로 바꾸어 혼란을 없애는 게 맞다.”고 책 뒤에 주석으로 강조해 놓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은 영동지역의 향토음식을 매개로, 오랫동안 쌓여온 이곳 사람들의 삶과 음식문화를 다뤘다. 그러다 보니 멀리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옛 문헌 속에 나오는 이야기도 있고, 어린 시절 개인적인 추억도 더듬어 봤다”고 했다.
엄경선 작가는 책을 펴내고 지난 20일 카페 ‘완벽한 날들’에서 박대우 온다프레스 대표와 북 콘서트를 열었다.               장재환 기자
엄경선(오른쪽) 작가가 지난 20일 카페 ‘완벽한 날들’에서 박대우 온다프레스 대표의 사회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장재환 (semin27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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