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손양면 오산리를 찾으면 타임머신을 탄 듯, 8,000년 전 신석기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웅장한 모습의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지로, 당시 인류의 생활유산과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사유적지로 유명하다. 사회책에도 수록돼 있어 전국 각지에서 신석기 유적 및 유물을 보기 위해 연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총사업비 98억6,300만원이 투입돼 지난 2007년 7월 개관했다. 제1ㆍ2전시실과 체험이 가능한 특별전시실, 영상실, 움집체험관이 있는 야외전시실, 쌍호 등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매표하고 입장하면, 먼저 영상실에서 오산리선사유적지의 발굴과정과 박물관 구성 및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신석기인들의 사냥과 생활상 등을 두루 볼 수 있는 디오라마 전시실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덧무늬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 등 실제 출토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제2 전시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옆에 있는 특별전시실에서는 당시 선사인들의 예술적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유물인 토제인면상을 비롯한 다양한 토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 다시 로비로 나오면, 신석기인들이 사냥과 채집하던 주 무대인 오산리 쌍호의 습지를 데크를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갈대숲으로 이뤄진 습지가 위ㆍ아래로 이동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박물관 밖에는 신석기인들의 주거인 움집 6동이 원형복원 돼 있다. 바로 옆에는 별도로 움집 1동이 체험실로 운영돼 이곳에 들어간 관람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오선리선사유적지는 1977년 농지활용을 위한 토사 채취 중 발견돼 1981년부터 1987년까지 6차례에 걸쳐 발굴됐다. 발굴유물 4,000여점 중 오산리박물관에는 전시실 565점, 수장고 1,374점 등 1,939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연 평균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교육적 측면에서 청소년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5시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1,000원(20명 이상 단체 7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원(단체 300원), 어린이 300원(단체 200원)이다. 양양군민과 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되고,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무료다. 해설은 오전 10시ㆍ11시ㆍ오후 2시ㆍ오후 3시ㆍ오후 4시 등 5회에 걸쳐 진행되며, 30분 정도 소요된다. 토기와 함께 하는 신석기 여행을 비롯해 황토물들이기, 토기만들기 등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양양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에 오면 8천년 전 신석기 시대로 여행할 수 있다. 디오라마 전시실.
학생들이 움집 체험장에서 황토 물들이기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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