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암송아지 14마리 농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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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암송아지 14마리 농가 분양

고성축협, 올해 처음 추첨으로 /분양가 290만~310만원 /전국 평균 시중가보다 낮아

등록날짜 [ 2020년12월14일 17시42분 ]

고성축협이 지난 7일, 간성읍 고성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암송아지 14마리를 추첨을 통해 축산농민에 분양했다.
이번에 분양된 암송아지들은 월령이 7~11개월, 가격은 290만~310만원이었다. 지난 7일 기준 7개월 암송아지 전국 평균 시중가는 예년에 비해 높은 편으로 320만~330만원 선이다. 이날 경매는 고성축협 생축장이 키운 총 18마리의 암송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양은 미리 가격이 매겨진 암송아지에 대해 원하는 이가 자신의 성명을 종이에 써서 통에 넣으면 이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첨에는 관내 축산농민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18마리 암송아지 중 총 14마리가 판매됐다.
고성축협에 따르면 암송아지 추첨분양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우수 암송아지 10여 마리를 비공식적인 경쟁입찰로 축산농민에게 분양했으며, 암송아지 한 마리의 가격이 400만원까지도 나왔다.
이번 암송아지 추첨 분양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현일 고성축협 과장은 “어떤 이들은 좋은 소는 돈을 더 주고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경쟁입찰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고, ‘조합원이라고 싸게 주면 되냐’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고성축협은 현재 관내 축산농가에 송아지를 공급하기 위해 생축장에서 300여 마리의 암소를 키우고 있다. 고성축협은 앞으로 이 중 우수한 암송아지를 골라 매년 관내 축산농민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박 과장은 “축협 내부적으로 암송아지 공급 계획을 미리 세워 놓지 않았어도 앞으로도 매년 1~2회 정도 20마리 미만으로 원가 정도의 가격에 암송아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