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식(51, 사진) 양양군골프협회장이 28년간의 손양우체국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했다.
양양 손양면이 고향인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손양우체국에 입사한 후 28년 동안 지역주민들을 위한 파발마 역할에 충실해 왔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각종 택배는 물론 사소한 서류업무까지 꼼꼼하게 대행하며 가족의 정을 전하기도 했다.
손양우체국은 오지와 소규모 마을이 많은 지역특성상 손양면사무소와 함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중심에 김 회장의 친절한 봉사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우체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말벗은 물론 사소한 집안일까지 두루 챙기는 동네 살림꾼 역할도 해냈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지났는지 아득하기도 하지만, 그 때는 정말 사람 사는 정이 물씬 나서 행복하기도 했어요. 무탈하게 공직을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애향심이 남다른 김 회장은 우체국 업무를 해오면서도 어려운 이웃과 홀로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손양사랑회’를 창립해 지역봉사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손양사랑회는 김 회장을 주축으로 매년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열고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현재는 김 회장의 후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양양군골프협회장을 맡아 어린이 골프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양양로타리클럽회장에 재임하는 등 다방면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견인하고 있다.
김연식 회장은 “비록 반평생 몸을 담았던 우체국은 떠났지만, 앞으로 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도움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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