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21일부터 12월까지 영랑호의 철새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모두 33종 5,625 개체가 관찰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동해안 석호인 영랑호와 청초호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조류 종과 개체 수 추이, 철새의 도래시기를 확인하고자 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청초호에서는 총 24종 3,942 개체가 확인됐으며, 특이하게 ‘검둥오리사촌’이 관찰되고 여름철새인 ‘흰날개해오라기’가 발견됐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 결과 영랑호에서 법정보호종인 큰고니, 원앙, 가창오리, 황조롱이가 관찰됐으며, 특히 큰고니가 예년보다 많이 관찰됐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종(환경부), 천연기념물(문화재청)인 철새들이 영랑호를 찾아온다는 것은 도래지와 서식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고 그렇기에 보존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라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하여 생태계의 권리, 자연의 권리, 새들의 권리를 상상하고 이해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영랑호 관찰 철새(괄호안은 개체수) : 가창오리(2), 갈매기(21), 검은머리흰죽지(709), 고방오리(1), 괭이갈매기(25), 논병아리(136), 대백로(348), 댕기흰죽지(14), 물닭(572), 물총새(3), 민댕기물떼새(1), 민물가마우지(210), 비오리(116), 붉은부리갈매기(3), 뿔논병아리(372), 쇠백로(4), 쇠오리(9), 쇠청다리도요(1), 알락오리(81), 알락할미새(13), 왜가리(298), 원앙(25), 중대백로(67), 재갈매기(1), 청둥오리(881), 큰고니(20), 해오라기(1), 황조롱이(2), 홍머리오리(5), 흰뺨검둥오리(1,491), 흰뺨오리(50), 흰죽지(142), 흰비오리(1).
▲청초호 관찰 철새 : 갈매기(1,106), 괭이갈매기(989), 검둥오리사촌(5), 검은머리흰죽지(222), 깝작도요(1), 꼬마물떼새(7), 논병아리 (40), 대백로(13), 물닭(168), 민물가마우지(149), 바다비오리(2), 비오리(38), 뿔논병아리(161), 삑삑도요(1), 알락오리(48), 알락할미새(3), 왜가리(130), 원앙(5), 청둥오리(163), 흰날개해오라기(2), 흰뺨검둥오리(563), 흰죽지(94). 딱새(1), 물총새(2).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영랑호에서 관찰된 대백로와 와개리 무리. 영랑호에서 노니는 큰 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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