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에서 지난달 30·31일 이틀 새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가 시민안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시는 이날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 파악을 위해 지난달 16~29일 속초의료원 31병동 방문자와 25~28일 강원61사 4023(은색 소나타)탑승객에 대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연말에 확진자 잇단 발생=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에 확진자 5명(56~60번)이 발생했다. 56번 확진자는 속초의료원 31병동 퇴원자이며, 57~60번 확진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2차 이송된 재소자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3시 현재)에도 5명(61~65번)이 추가로 발생해 10명으로 늘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51번(50대), 52번(70대), 53번(70대), 54번(60대), 55번(60대)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택시기사인 51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29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51번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52번 확진자는 속초의료원 31병동 입원환자로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기 위해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53번과 55번 확진자는 5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54번 확진자는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어 29일 검체채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에는 50대(47번 확진자)와 40대(46번 확진자)가, 26일에는 60대(49번 확진자)와 30대(48번 확진자)가, 29일에는 서울 노원구 확진자와 접촉한 20대(50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속초의료원 격리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치매 확진자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속초경찰서까지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가 황당해 하고 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택시기사 1명과 경찰관계자 10명은 이후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속초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명이 지난달 25일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속초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간 중에는 관내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시간에 관계없이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또 유흥시설(5종)은 운영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시는 관내 중점관리 및 일반관리시설 등 총 5,098개소의 시설에 대해 방역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킴이 현장 홍보활동도 오는 2월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김철수 시장은 “n차 감염원의 차단과 역학조사에 가용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등 안전한 속초시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생활안전수칙 준수 등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자영업 및 소상공인 분들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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