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배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속초민예총(회장 박민효)은 속초의 명물이자 대표 실향민 문화의 하나인 갯배에 관한 책 <갯배이야기>를 펴냈다.
저자인 엄경선 작가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갯배의 역사에 대한 문헌자료, 문화예술 결과물, 과거 신문자료와 속초지역 학교앨범 등에서 찾아낸 갯배 이야기를 백과사전식으로 구성했다.
책에는 갯배의 변천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갯배를 배경으로 하거나 소재로 한 시와 사진, 드라마, 영화 등도 담겼다.
저자는 “갯배는 속초의 역사이고, 분단과 실향을 넘어 교류와 소통을 이끄는 상징이며, 속초 사람들의 삶이 투영된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바닷가 도선”이라고 갯배 1백년의 역사와 상징성을 정의했다.
<갯배 이야기>는 갯배만이 아니라 아바이마을과 실향민 이야기, 속초항 구수로와 구 속초수협 등 속초 수산업에 대해서도 다뤘다.
책의 마지막 이야기인 ‘속초 음식투어, 백석의 맛’에서는 백석이 좋아했던 가자미와 식해, 명태와 창난젓과 함께 그의 시와 수필을 곁들여 흥미롭다. 갯배와 속초항, 아바이마을의 노포와 맛집도 소개해 놓았다.
책자를 기획한 정은희 속초민예총 사무국장은 “관광상품이 된 갯배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담긴 대중성 있는 책을 발간해 속초관광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갯배 이야기>는 속초청년몰, 여행자플랫폼 ‘덕장’, 아트플랫폼 갯배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속초민예총은 속초시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권역거점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책자 발간 외에 실향민 문화가 담긴 이야기 지도와 갯배 상징물, ‘시인 백석과 떠나는 미식투어’ 동영상 등 갯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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