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소방서가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의 주방 비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급 소화기는 주방 화재에 특화된 소화기로, 식용유 등 동·식물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K급 소화기를 사용하면 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 점이 288℃~385℃로 한번 불이 붙으면 분말소화약제로 식용유 표면의 화염을 제거해도 기름 온도가 발화점 이상으로 가열된 상태에서 재발화할 위험성이 높아 주방에 특화된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K급 소화기의 사용방법은 다른 일반적인 분말소화기와 같아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움켜쥐면 된다. K급 소화기 방사 시 거품을 생성해 가연성 액체의 표면을 덮어서 질식하는 방식으로 소화하게 된다.
고성소방서 관계자는 “가정의 주방에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 아니나 안전을 위해서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의하면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인시설, 어린이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군사시설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소화기의 종류에는 △A급 소화기-일반화재용(목재, 종이 등) △B급 소화기-유류화재용(경유, 휘발유 등) △C급 소화기-전기화재용(전선 등) △D급 소화기-금속화재 등이 있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는 A급·B급·C급을 포괄하는 소화기이다. B급 소화기가 유류화재용이라 K급 소화기의 필요성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으나 식용유는 휘발유 등의 유류와는 화재 시 특성이 달라 K급 소화기가 별도로 필요하다.
휘발유 화재는 불꽃을 소화하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작으나 식용유 화재는 불꽃을 꺼트려도 발화점 이상으로 가열된 상태에서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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