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고성군지회가 운영하는 고성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 안경희(사진) 사무국장이 장애인 활동지원기관의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6년 5월에 센터가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을 맡은 이후 안 국장은 서비스 이용자와 활동지원사 발굴, 홍보 등 사업의 발전에 앞장서왔다. 서비스 이용자가 이전에는 5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0여 명이고 활동지원사는 30여 명에 이른다.
안 국장은 담당 공무원과 협력해 군의 교육비 지원으로 활동지원사 양성교육을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다.
안 국장은 이번 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복지 분야에서 11년째 일하며 여러 상을 받았는데 이번 상은 각별하게 느껴져요. 많은 상이 일찌감치 수상자가 내정된 경우가 많지만, 이번 복지부장관 표창은 군에서 추천한다고 했을 때 설마 제가 받을까, 별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심사를 통해 장관 표창을 받게 되니 너무 큰 영광이에요.”
안 국장은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복지 일선에서 말없이 노력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렇게 장관 표창을 받으니 약간 부끄럽기도 하네요. 제가 월급 받고 일하니 자원봉사는 아니잖아요. 표창이 주어진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 국장은 어린 시설부터 봉사정신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생활기록부에는 담임교사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어른이 된다면 이런 일을 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안 국장은 대학 시절, 봉사동아리에 참여해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그러나 결혼 이후 줄곧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사회복지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30대 후반이었다. 그는 복지 분야에서 일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고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다.
자신도 언젠간 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장관 표창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장관 표창 수상으로 작은 바람 한 가지를 이뤘다는 안 국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성격이 밝아지고 집도 잘 정리되는 등 긍정적인 사례들이 많아요. 앞으로 더욱 힘을 내 더 많은 장애인이 서비스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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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이란?
재가 장애인 돌봄서비스…식사·청소 등 보조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사업으로 요양보호사의 활동과 비슷하다.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일정 시간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것으로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목욕, 대소변, 옷 갈아입기, 세면, 조리, 식사, 쇼핑, 청소, 금전 관리, 시간 관리 등을 보조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은 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인 가족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평소 장애인을 돌보느라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든 가족들은 외출과 경제생활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돼 스트레스를 풀고 건전한 삶을 살 수 있다.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은 각 읍면 사무소에서 할 수 있고 신청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한 달 정도 심사하며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더 긴 서비스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다. 수혜자에게 자부담금이 있으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무료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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