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진역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 조성사업이 오는 4월 개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진역,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는 고성군 현내면 제진역과 동해선철도남북출입사무소를 활용한 평화·통일교육 체험장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학생들은 동해선철도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절차를 거쳐 열차에 탑승하고, 열차 내부에 조성된 북한 가상여행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다시 입경 절차를 거쳐 돌아오게 된다. 열차 내부는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반도의 미래 지향적 가치관과 대륙적 비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실감 콘텐츠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 통일부,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 체험장으로 쓸 기관차 1량과 객차 5량을 제진역에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8일 고성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제진역,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 조성을 계기로 남북교류 활성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제진역 체험장 외에 고성군의 지역자원을 체험학습에 우선 활용하고, 고성군은 매년 2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보조하기로 했다.
지난해말에는 총 14억2,000만원이 투입되는 ‘제진역,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 콘텐츠 제작 및 체험장 구축 용역업체 선정 및 계약을 완료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5일에는 체험장을 운영할 민간위탁기관 모집공고를 내어 오는 18~19일 이틀간 접수를 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4월 10일까지 체험장 구축을 마치고 4월 중순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4월 27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체험학교를 모집 중으로 140여 개 학교 1만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체험은 1회 100여명씩 1일 2회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강원도 학생들의 우선 체험 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주열 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은 “고성군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평화·통일교육 클러스터로 조성해 전국적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강원도와 고성군이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 나아가 대륙으로 이어지는 출발지라는 인식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민병희 교육감이 지난해 9월 제진역에 설치된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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