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설악권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며,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후에 2차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속초시=지난 5일까지 1차 우선 접종대상자 2개 요양병원과 4개 요양시설 365명의 접종을 완료했다.
속초지역의 첫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속초정요양병원에서 진행돼 입소자와 종사자 등 77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속초 1호 접종대상자는 이 병원 의사인 이호철(55) 과장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 백신을 맞았다.
이 과장은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우리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바뀐 것 같다. 저희 가족들이나 저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 우리 환자분들에게도 더 많은 이익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거부감 없이 맞게 됐다. 모두가 빨리 접종하시고 예전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오전에는 속초우리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87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4개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6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고성군=지난 5일까지 고성소망노인요양원, 고성연화마을,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의 총 131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일자별로 △26일-고성연화마을 종사자 7명,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 종사자 3명 △3일-고성소망노인요양원 40명,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 20명 △5일-고성연화마을 40명,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 21명이 각각 백신주사를 맞았다.
고성에서 첫 접종자로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5분에 백신주사를 맞은 박준길 고성연화마을 원장(49)은 지난 2일 “백신 접종이 꺼려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많은 이들이 속히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생성돼 코로나로부터 해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백신을 맞은 이들 중에 상당수가 근육통, 오심, 열감 등을 호소했으나 대부분 이틀 안에 이런 증상들이 사라졌고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증인 경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양양군=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 3일 낮 12시 디모테오꿈마을요양원에서 시작돼 5일까지 3개 요양시설 접종희망자 110명이 1차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양양군의 1호 접종자인 김교주(57) 디모테오꿈마을요양원 총무팀장은 “사실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맞고 나니 잠시 근육이 뭉치는 듯 했다가 2시간이 지나서 풀려 평상시와 같았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먼저 접종하기를 잘 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이어 디모테오꿈마을요양원 종사자 1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오후 1시에는 낙산요양원 종사자 56명 전원이 접종을 마쳤다. 이날 부작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일 낮 12시에는 현산소규모요양원 종사자 10명이 접종을 마쳤고, 5일에는 성상사랑마을 종사자 38명과 모정의 집 종사자 5명이 1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고명진·김주현·이광호 기자
속초 1호 접종 이호철 속초정요양병원 과장,
고성 1호 접종 박준길 고성연화마을 원장,
양양 1호 접종 김교주 디모테오꿈마을요양원 총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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