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112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58명이나 나왔다. 누적확진자는 모두 169명으로 늘었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에만 발생한 확진자가 40명이 넘는다. 더구나 스파 및 교정치료소, 목욕시설, 줌바댄스시설, KCC스위첸 어린이집 등 다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일부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에서 활동한 범위가 넓고 접촉자도 많아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한다.
속초지역에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속초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석봉도자기 옆 공영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 시민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날에만 검사자가 2,6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학교는 휴업이나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관광객들이 방문을 꺼릴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게 됐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속초시가 20일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 제한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현 상황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짧은 기간에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무증상 확진자들로 인한 감염 고리도 이어지고 있어 최대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수밖에 없다. 당분간 모임과 외출은 자제하고 다중시설은 될 수 있으면 가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속초시는 가구마다 한 사람 이상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선제적 검사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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