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회(의장 김의성)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교육청이 없는 양양지역의 교육 강화를 위해 양양교육지원센터의 기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제254회 임시회를 연 가운데 건의문을 채택해 “강원도 18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교육지원청이 아닌 교육지원센터가 운영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양교육지원센터의 기구 확대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이날 건의문을 낭독한 이종석 부의장은 “1973년부터 교육청이 없었던 양양지역은 2015년 교육지원청 대신 양양교육지원센터가 개소됐다”며 “이는 교육지원청을 대신한 전국의 유일무이한 센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근 고성군에 비해 학교 수는 5개, 학생 수는 200여명 더 많은 데도 불구하고 양양교육지원센터는 현재 직원이 장학사 2명을 포함한 12명에 불과하다”며 “장학사 5~7명을 포함한 평균 50~60명이 근무하는 화천·인제·양구 등과 비교해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식, 돌봄, 방과 후 학교 등 학생들의 복지와 교육수준 향상을 위한 업무들을 수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라며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서 예산, 인사, 정책결정 등에 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의회는 “내년부터는 교육, 복지, 진로 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인력을 증원하는 동시에 정책 결정, 예산 등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의성 의장은 “강원도교육청이 양양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여건을 누릴 수 있도록 불합리한 교육여건을 개선하면서 지역특성을 교육행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이번 양양교육지원센터 기구 확대 촉구 건의문을 도교육청 등에 발송했다.
한편, 양양군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향토음식 발굴·육성 및 지원 조례안,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공영버스터미널 관리·운영 조례안, 가축사육 제한 등 9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종석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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