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속초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강정호(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신청한 ‘5분 자유발언’이 불허된 데 대해 항의해 논란이 일었다.
강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5분 발언문에 동서고속철과 관련된 민주당 의원들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의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의장이 불허했다”고 제기했다.
이어 “속초시의회 회의규칙에서 의장이 5분 발언을 허가하지 않는 사항은 집행기관에 대한 별도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과 타인을 비방·모독하거나 의사진행을 문란하게 하는 발언인데 어디에 해당되느냐”며 “악용될 소지가 있어 의장이 자의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독립된 입법기관인 의원의 5분 발언을 막는 행위는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선익 의장은 “의장으로서는 의회의 단합을 해치고 동료의원들을 비방 내지 평가절하 하는 그런 내용은 당연히 제지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 그 자체가 정당 차원에서 하는 정치공세로 오히려 본인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는데도 다른 의원과 다른 당에 전가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회는 의원들 간에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지 동료의원들을 평가하고 지적하면 의원들 간에 자꾸 공방하게 되고 단합을 해치게 돼 불허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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