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파트에서도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요. 재활용 아이스팩을 받은 소상공인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올해 신규사업으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추진 중인 속초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박주희 소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에 대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했다.
센터는 지난달 26일 조양사랑봉사단(회장 이종광)과 함께 속초관광수산시장 지하 회센터를 찾아 상인들에게 처음으로 재활용 아이스팩을 나눠줬다. ‘일회용품 줄이기 나부터! 시작입니다’ 라는 문구가 새겨진 에코백에 아이스팩 10개씩을 넣어 모두 600여개를 배부했다.
상인들은 “어려운 시기에 재활용 아이스팩을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요긴하게 쓰겠다”고 했다.
센터는 환경오염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지난달 10~11일 조양동 부영3단지와 KCC스위첸, 주공4차 2단지아파트에 모두 15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조양사랑봉사단이 수시로 아이스팩을 수거해 조양동주민센터에 보관해 놓았다가 세척·건조한 뒤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배부까지 한다.
센터는 아이스팩 수거량이 너무 많아 봉사단체를 늘릴 예정이다. 지금은 시범사업으로 조양동 일부 아파트에서만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동별로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박주희 소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은 환경도 보호하고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범시민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과 도 자원봉사센터의 공모사업을 신청해 놓았다.
아이스팩은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회용처럼 사용 후 버려지고 있다. 주원료인 고흡수성수지는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킨다. 장재환 기자
속초시자원봉사센터와 조양사랑봉사단 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속초관광수산시장 지하 회센터 상인들에게 재활용 아이스팩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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