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로 유명한 양양군이 잇따라 드라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지로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예능 프로그램 <땅만 빌리지>는 현북면 중광정리를 기본 촬영지로 양양군의 땅을 빌려 각자의 로망이 담긴 세컨하우스를 짓고,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내 재미를 자아냈다. 지난해 11월부터 12부작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서피비치를 비롯해 남애항 등 양양군의 주요 관광지와 함께 대표 특산물인 양양송이도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JTBC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 14회분에서는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주연인 김희애 씨가 바다에 뛰어 드는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배경에는 하조대 전망대의 모습이 앵글에 담겼으며 주인공이 차로 이동하는 장면의 뒷 배경으로 탁 트인 동호리 해수욕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양양해변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방영된 tvN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강현면 후진항의 고즈넉한 야경과 방파제, 등대가 소개됐으며, 페이크 다큐형 로맨스 웹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서피비치와 잔교리에 위치한 서핑 샵 등 양양의 관광지가 방송을 탔다.
이와 함께 드라마 <신과의 약속> <울랄라 부부>를 통해 양양쏠비치와 강현면의 카페 등이 알려졌고,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32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포레스트>에서는 양양군청 산림녹지과 사무실에서 촬영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한계령 휴게소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16일 저녁 8시 TV조선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죽도해변과 서피비치는 음료 및 휴대폰 광고를 통해 TV에서 친근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배민라이브’ 촬영팀의 한 관계자는 양양을 촬영지로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양양은 우선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고, 푸른 바다와 넓은 해변, 바다와 마주한 예쁜 카페 등 화면에 담아내기에 촬영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양군은 지난해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청정지역으로 선정됐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결과 관광객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안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더해져 각종 방송의 배경지로 활발하게 전파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호열 양양부군수는 “서핑 성지라는 이미지에 더해 그동안 묻혀 있던 우리 지역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면서 각종 방송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것 같다”며 “앞으로 아름답고 안전한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지난해부터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배경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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