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신문> 보도 후 속초시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정말 좋아요.”
지난 20일 오전 노학동 노리교~소야교로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설악신문>의 건설·건축폐기물 무단 투기 보도(1494호, 4월 12일 자 1면 보도) 이후 어느 정도 말끔히 치워진 현장을 가리키며 만족해했다.
이 주민은 “신문 인터뷰에 응할 때는 이런 변화가 있으리라고는 기대도 못 했는데 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머지 폐기물들도 빨리 치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보는 지난 12일 속초시의 무관심 속에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가 건축 및 건설폐기물 무단 투기 장소로 전락한 실태를 보도했었다. 당시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는 각종 생활쓰레기에서부터 폐나뭇가지, 폐공사자재, 폐건축자재 등이 수북이 쌓여 있어 마치 건설폐기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로폼과 스티로폼이 첨가된 샌드위치 패널, 폐아스콘 등도 버려져, 인근 주민들이 주변 환경오염과 생활불편을 호소했었다.
본보 보도 이후 속초시가 대대적인 폐기물 수거 및 무단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는 어느 정도 말끔해졌다.
특히 도로 예정부지 양 입구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카메라와 쓰레기 불법 투기 상시 단속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들이 설치돼 속초시의 단속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단속 카메라에서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촬영 중입니다. 적발 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경고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현재 도로 예정부지 곳곳에 방치됐던 각종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 등은 대부분 치워졌지만, 부지 중간에 있는 건설 및 건축폐기물은 수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었다. 그 앞에는 ‘이곳에 방치된 흄관 및 수로관 등의 소유주는 농업기술센터로 연락을 바라고, 연락이 없을 경우 4월 21일 이후 폐기 처리할 예정임’을 알리는 경고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예정부지는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 공고일(4월 21일) 이후에는 남은 건설폐기물과 건축폐기물 등을 모두 수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현재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에 건설폐기물 150톤, 건축폐기물 50톤 등 200톤 정도의 폐기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현장 확인 결과 지난 6일 취재 이후 추가로 무단 투기된 건설폐기물과 건축폐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단속 장비 설치 외에 환경감시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과 환경감시원들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무단 투기범은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시가 노리교~소야교 도시계획도로 예정부지에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카메라와 현수막을 설치하고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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