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내 백담분소∼백담사 방향 3.2km 지점 계곡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21일 ASF 양성 개체로 확인됐다.
설악산사무소는 지난해 8월 인제지역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공원구역으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자체 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해왔다.
설악산사무소는 ASF 집중 발생지역과 인접해있는 울타리(진부령~인제대교 36.5㎞ 구간) 점검과 함께 기피제 설치 및 폭음기 운영 등을 통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설악산국립공원 내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부 수색팀 10명과 공단 수색 인력 30명을 투입해 설악산 계곡부와 능선을 중심으로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 오염원을 신속히 제거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설치해 운영 중인 포획시설 41개의 관리를 강화하고,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국립공원 내 멧돼지 서식 개체수를 확인하며, 멧돼지 예상 이동 경로에 포획 도구를 추가 설치해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폐사체 수색 등 현장 대응을 더욱 강화해 국내 ASF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은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공원사무소로 신고와 함께 공단 방역활동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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