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인재육성장학기금이 목표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기준 인재육성장학기금은 총 100억125만원을 기록했다. 군은 2013년 4월 인재육성장학회를 출범하면서 2022년까지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관내 각 기관과 사회단체를 비롯해 출향인사,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룬 성과다. 특히, 군민 1구좌 갖기 운동에 176명의 주민이 동참해 1억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았다. 일부 독지가나 업체들만이 아닌 일반 주민들도 장학기금 모금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양양군인재육성장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성적 우수학생과 저소득층 자녀, 특기생 등 900명에게 총 8억6,0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속초시와 고성군에서도 애향장학기금과 향토장학기금으로 매년 대학생과 고등학생, 예ㆍ체능특기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자체 외에도 속초검찰한마음장학회, 금강장학재단을 비롯해 종교계, 동창회, 사회단체, 농협 등 다양한 곳에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은 모임이나 개인들이 알게 모르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업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우고 있다.
지난해 2월 55년 간 운영해오던 동제약국을 폐업한 김충호 전 속초시약사회장은 지난 1982년 장학재단 ‘충정장학회’를 설립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속초·양양 출신 대학생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귀감이 됐다. 지난해까지 장학생 47명에게 총 3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은 지역 인재 육성과 함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외에도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선의를 가슴에 담게 되고, 후에 그 사랑을 다시 베푸는 선순환의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양양군의 인재육성장학기금 100억 돌파에 박수를 보낸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