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설악권 콘도와 호텔 등의 숙박객이 단체 관광객은 사라지고 5인 미만의 소규모 투숙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설악권의 주요 대형리조트업계에 따르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많은 인원이 투숙할 수 있는 큰 평수의 콘도보다는 4인 정도가 머물 수 있는 소형 콘도와 호텔 등의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펜션이나 농가주택 등 단독으로 이뤄진 숙박시설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명그룹 쏠비치 양양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투숙객이 크게 감소한 후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원수 제한 방역수칙에 따라 콘도보다는 호텔을 찾는 관광객들이 예년보다 20∼30% 이상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호텔은 만실을 이룰 정도다.
이처럼 숙박 형태가 소규모로 바뀌면서 관광지 주변의 식당들도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해 갖췄던 대형 홀을 없애는 대신 거리두기를 적용한 개별좌석을 늘리고 있으며, 1∼2인용 식탁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수산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인은 “코로나19가 종식돼 단체 관광이 다시 활성화되기 전에는 단체 손님을 받기 어려운 만큼, 상황에 맞춰 공간을 소규모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권수 쏠비치 운영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투숙객이 단체에서 가족 등 소규모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여행행태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가 2박3일 가량의 숙박여행지로 1위(2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기자
양양쏠비치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며 안전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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