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들의 불법 유턴과 중앙선 침범 등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중앙분리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훼손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교통사고 우려와 함께 관광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동명동과 청호동을 연결하는 설악·금강대교. 금강대교 입구에서 설악대교 쪽으로 30여m 걸어가자 도로 가운데에 있어야 할 중앙분리봉이 군데군데 뽑혀져 있었다.
여기서 20~30m 더 걸어가자 중앙분리봉이 아예 흔적도 사라진 구간도 있었다. 장기간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중앙분리봉이 사라진 구간의 길이가 20~30여m에 달했다.
설악대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고, 아바이마을 입구 쪽의 훼손 상태가 더 심했다. 아바이마을 입구 인근 20~30m 구간은 중앙분리봉이 뽑혀나가 흔적도 없었다. 설악대교~속초수협 구간 교량의 중앙분리봉도 대부분 사라져 보기 흉했다.
이날 확인 결과 설악대교~금강대교 구간의 중앙분리봉 상당수가 파손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몇 년 전에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야간에 아바이마을로의 불법 유턴을 위해 고의로 분리봉을 파손한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빠른 보수 및 정비를 요구했다.
한 운전자는 “속초시의 관광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설악·금강대교의 중앙분리봉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문제”라며 “보수 및 정비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중앙분리봉이 영구시설물이 아니다 보니 제설작업과 차량 교통사고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달 안에 발주해 다음 달에는 설악·금강대교의 중앙분리봉 설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작업에서는 훼손된 분리봉을 새로 설치하고 또 분리봉이 조밀하게 설치된 곳은 간격을 넓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설악금강대교의 중앙분리봉 상당수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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