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도시재생 거점마을인 양양읍 남문3리가 최선남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진 주민주도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문3리는 주민협의체는 도시재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마을회관을 ‘남문리 마을연구소’로 새로 단장하고 소통공간을 넘어 마을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 예비사업으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가훈 담은 문패로 우리 동네 골목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남문3리 주민인 양동창 전 부군수와 이교환 전 기획감사실장, 박상혁 전 군의원을 비롯해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해 문패에 가훈을 새기는 목공예 제작에 흠뻑 심취해 있다.
목공예 전문가인 이상권 씨가 강사로 출강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시내 중심지에서 세련된 문패에 가훈까지 새겨 넣어 달면서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25일 참여한 양동창 전 부군수는 “문패라는 게 지금은 조금 퇴보한 문화로도 볼 수 있겠지만, 내 집을 알리는 중요한 징표로서 도시재생사업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며 “직접 목공예로 가훈을 새겨 넣는 재미도 쏠쏠하고 무엇보다 마을 환경이 확 살아날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흡족해했다.
남문3리의 도시재생을 주도하고 있는 최선남 이장은 매번 강의가 진행될 때면 직접 나와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창의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앞서 ‘마을변화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1년 365일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솔선수범하며 ‘낮에 쓰레기 없는 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또 양양군청으로 가는 도로 주변의 유휴공간을 꽃밭으로 조성해 미관을 개선하고 보도블록도 새로 정비했다.
이와 함께 양양초교와 근접해 많은 학생들이 오감에 따라 노후 건물에 벽화를 그려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도로 경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등 안전한 거리로 만들어 나가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과 마을 탈바꿈에 헌신해온 최선남 이장은 “남문3리의 변신은 주민들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이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 실행함으로써 경쟁력 높은 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최선남 남문3리 이장이 수강생들에게 가훈이 새겨진 문패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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